Column · 체중·근육·식욕

다이어트 한약에
왜 녹용을 넣을까요

체중보다 컨디션을 함께 보는 이유

우석현 원장 · 2026.08.16

다이어트 한약에 녹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녹용은 흔히 보약을 떠올리게 하는 약재이고, 다이어트는 반대로 음식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을 빼는데 왜 녹용을 넣나요?"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독서당한의원에서 녹용을 사용하는 이유는 녹용을 넣으면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은 다른 쪽에 가깝습니다. 이 사람이 체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식사량이 감소하더라도 현재의 활동과 컨디션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는가입니다. 독서당한의원의 다이어트 한약을 녹용 유무 × 마황 용량 8단계로 나누는 이유도 이 두 가지를 서로 다른 문제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기

다이어트 한약에 녹용을 넣는 이유는 체중을 더 많이 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마황의 용량을 판단할 때는 식욕과 이전 복용 경험, 민감도를 보지만, 녹용을 고려할 때는 감량을 시작하는 사람의 컨디션과 식사 상태, 활동량, 근육과 회복 상태를 별도로 살펴봅니다. '피곤하다'는 말 하나만으로 녹용을 넣지 않으며, 근육량 보존의 기본은 단백질 섭취·저항운동·적절한 감량 속도이지 녹용이 근손실을 막아준다는 뜻도 아닙니다. 녹용 유무는 처방의 등급이 아니라 현재 이 사람에게 함께 고려할 이유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독립적인 처방축입니다.

녹용이 들어간 처방이 더 강한 다이어트 한약은 아닙니다

독서당한의원의 처방에서 녹용 없음 → 녹용 있음은 단계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녹용이 포함되었다고 체중이 더 빨리 줄어드는 처방이라고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마황과 녹용을 보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황의 용량을 판단할 때는 식욕의 정도, 이전 다이어트 한약 복용 경험, 자극에 대한 민감도와 복용 후 반응 등을 살펴봅니다. 반면 녹용을 고려할 때는 감량을 시작하는 사람의 컨디션과 식사 상태, 활동량, 반복적인 감량 경험과 회복 상태 등을 좀 더 함께 살펴봅니다. 그래서 16가지 처방은 하나의 16단계 사다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개의 조절축에 가깝습니다.

같은 다이어트를 해도 힘든 정도가 다른 이유

체중을 줄이려면 장기적으로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이 달라져야 하고, 많은 경우 이전보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정도로 식사를 조절한다고 모두 똑같이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은 식사를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도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없지만, 다른 사람은 조금만 식사량을 줄여도 오후가 되면 쉽게 지치고 운동 후 피로도 오래 지속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체중은 비슷하더라도 감량을 시작하는 시점의 식사 상태와 근육량, 활동량, 피로와 회복 상태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kg을 줄일 것인가?"만 정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고, "이 사람이 그 감량 과정을 어떤 상태로 지나갈 것인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녹용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보는 것

독서당한의원에서는 모든 다이어트환에 녹용을 넣지 않습니다. 녹용을 사용하지 않는 처방과 사용하는 처방을 모두 두고, 현재 녹용을 함께 고려할 이유가 있는지를 진료에서 판단하는 구조입니다. 평소 피로와 무기력감이 어느 정도인지, 현재 식사량이 지나치게 적지는 않은지, 식사를 줄였을 때 컨디션 저하가 크게 나타나는지, 반복적인 감량과 체중 증가를 경험해왔는지, 현재 근육량과 활동량은 어떤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상태인지, 운동 후 회복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지, 연령과 일상에서 요구되는 활동량은 어떤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피로와 컨디션 저하를 다른 원인으로 먼저 설명해야 하는 상황은 없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피곤하다'는 말 하나만으로 녹용을 넣지는 않습니다

"요즘 너무 피곤해요"라는 말만 듣고 바로 녹용을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피로에는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4~5시간밖에 자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고 있을 수도 있으며, 단백질이나 전체적인 영양 섭취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나 육아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고,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 수면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필요한 것은 단순히 녹용을 추가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왜 피곤한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녹용 사용 여부는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근육량을 같이 보는 이유

체중 감량에서는 '얼마나 줄었는가'뿐 아니라 '무엇이 줄었는가'도 중요합니다. 체중이 5kg 감소했다고 해서 그 5kg이 전부 체지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감량 과정에서는 체지방과 함께 제지방량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래 근육량이 적은 사람이나 중년 이후의 체중 관리에서는 체중 숫자만 빠르게 줄이는 것보다 근육과 일상 활동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식사량을 무조건 더 줄이는 방식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지, 평소 활동량이 유지되는지, 감량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지는 않은지, 회복할 수 있는 수면과 휴식이 확보되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다만 녹용을 넣으면 다이어트 중 근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근육량을 보존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단백질과 영양 섭취, 적절한 저항운동, 지나치지 않은 감량 속도와 회복입니다. 근육량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곧바로 "녹용을 넣으면 되겠습니다"로 연결하는 것은 이 접근과 다릅니다. 먼저 감량 계획 자체가 적절한지 살펴야 하고, 그 전체적인 계획 속에서 녹용은 처방 시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한 요소입니다.

같은 마황 단계에서도 녹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진료 후 마황 3단계 정도를 고려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씨는 평소 활동량이 충분하고 식사를 조절하더라도 컨디션 변화가 크지 않으며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현재 상태에서 녹용을 추가할 뚜렷한 이유가 크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B씨 역시 같은 3단계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식사량이 이미 적고 쉽게 지치며 활동이나 운동 후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먼저 현재 감량 계획과 식사 상태 자체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녹용을 포함한 처방도 별도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처방은 마황 3단계 + 녹용 없음, 마황 3단계 + 녹용 있음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녹용을 넣었다고 마황 단계가 올라간 것은 아닙니다.

녹용은 '프리미엄 옵션'이 아닙니다

녹용이라는 약재의 이미지 때문에 "녹용이 들어가면 더 좋은 처방인가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당한의원의 처방 구조에서는 그렇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녹용 없는 처방이 일반형이고 녹용이 들어간 처방이 고급형인 것도 아닙니다.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좋은 약재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추가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녹용을 사용하지 않는 처방과 사용하는 처방을 별도로 만들어둔 이유는 필요성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녹용이 좋은가?"가 아니라 "현재 이 사람의 감량 과정에서 녹용을 함께 처방할 이유가 있는가?"입니다.

중년 이후의 감량에서는 체중 숫자만 보기 더 어려운 이유

나이가 들수록 체중만 줄이는 것보다 몸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중요해집니다. 특히 원래 근육량이 적거나 활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경우라면 체중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 자체만을 목표로 삼기 어렵습니다. 체중은 줄었는데 계단 오르기가 더 힘들어지고, 운동량이 줄고, 평소보다 쉽게 지치며, 일상적인 활동까지 감소한다면 좋은 감량 과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체중 변화와 함께 근육과 활동, 영양 상태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녹용을 고려하는 문제 역시 이런 전체적인 감량 계획 안에서 판단합니다.

녹용보다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피로가 심해졌다면 처방을 추가하기 전에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빠르게 줄였거나, 단백질이나 전체 섭취량이 매우 부족하거나, 수면시간이 계속 부족하거나, 과도한 운동과 식사 제한을 동시에 하고 있거나, 감량 전부터 설명되지 않는 심한 피로가 있었거나, 어지럼이나 심계항진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로하니 녹용'이라는 방식보다 현재 다이어트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는 다른 평가가 필요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이어트 한약에 녹용을 넣으면 더 많이 빠지나요?
그렇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독서당한의원에서 녹용의 유무는 체중 감량 강도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이 아닙니다. 감량 과정에서 현재 컨디션과 식사 상태, 활동과 회복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지를 별도로 판단하기 위한 처방 요소입니다.
피곤하면 녹용을 넣나요?
피로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수면 부족이나 지나친 식사 제한, 영양 섭취 부족 또는 다른 건강 문제가 피로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녹용이 들어간 처방이 더 좋은 처방인가요?
아닙니다. 녹용 유무는 처방의 등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재 환자에게 녹용을 함께 고려할 이유가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녹용은 근손실을 막아주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감량 중 근육량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저항운동, 지나치지 않은 감량 속도, 충분한 회복이 기본입니다.
같은 마황 단계인데 녹용만 다르게 처방할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마황 용량과 녹용 사용 여부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같은 마황 단계에서도 녹용이 없는 처방과 있는 처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다이어트 한약과 독서당한의원의 처방 구조에 관한 일반적인 의료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피로와 컨디션 저하는 수면 부족과 영양 섭취, 생활습관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으며, 실제 녹용을 포함한 한약 처방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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